헬스장 환불을 요청하러 간 회원이 업체 측으로부터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적힌 공식 서류를 받은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은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의 동생이 겪은 황당한 일을 폭로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작성자의 동생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헬스장 이용을 중단하고 정당한 환불 절차를 밟기 위해 센터를 방문했다가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헬스장 측이 건넨 공식 '환불신청서' 상단에 특정 비속어가 큼지막하게 인쇄돼 있었기 때문이다.
공개된 사진 속 환불신청서에는 문서의 제목 격인 위치에 'X발X끼들'이라는 원색적인 욕설이 적혀 있었다. 이는 단순한 낙서가 아니라 문서 양식 자체에 포함된 것으로 보여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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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당 서류에는 회원의 성명, 연락처, 환불 사유는 물론 위약금과 이용 요금을 계산한 산출식까지 상세히 적혀 있었다.
공식적인 환불 행정 절차를 진행하는 서류에 고객을 비하하는 명백한 의도가 담긴 욕설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에 작성자는 "할 말을 잃었다"며 어이없는 심경을 전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헬스장 관계자는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관계자는 메시지를 통해 "퇴사한 직원이 모든 계약서에 이런 식으로 해놓고 나가서 미처 확인을 못 했다"며 변명 섞인 사과를 건넸다.
내부 관리에 소홀했음을 인정하면서도 모든 책임을 이미 떠난 직원에게 전가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작성자는 헬스장 측의 해명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환불 서류를 작성하는 공간이 외부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등 기본적인 개인정보 보호조차 되지 않는 환경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업체의 전반적인 운영 수준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글에 수많은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표출했다. "환불받으러 온 고객을 잠재적 죄인 취급하는 거냐", "퇴사한 직원 핑계를 대기엔 너무나 악의적인 양식이다", "이런 곳은 상호명을 공개해서 다른 피해자가 없게 해야 한다" 등 업체의 무책임한 관리 체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공식 서류에까지 욕설을 방치한 것은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가 결여된 처사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러 간 소비자가 모욕적인 경험을 하게 된 이번 사례는 서비스업계의 고질적인 환불 기피 문화와 맞물려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