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인근에서 대량의 살상용 무기를 숨겨온 중국인 남성이 현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파타야메일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최근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를 수사하던 중 용의자의 거주지에서 M16 소총과 수류탄 등 다량의 화기를 발견하고 압수했다.
태국 매체 파타야메일 캡처
압수된 무기 중 일부는 태국 경찰이 사용하던 장비로 확인돼 현직 군인이나 경찰이 무기 유출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에서 이번 사건이 큰 이목을 끈 배경에는 체포 당시 남성의 옷차림이 있었다. 중국 국적인 이 남성은 검거 순간 '한국'이라는 글자와 태극기 문양이 선명하게 박힌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를 두고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범인이 한국인인 척 위장하려고 한 것 같다", "자신이 중국인이란 것을 숨기고 싶었나 보다"라며 국적을 세탁하려 했다는 의혹이 쏟아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사 결과 체포된 남성은 캄보디아 총리경호본부(BHQ)에서 전문적인 무기 훈련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는 다수의 위조 여권과 가짜 신분증도 함께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국제 스캠 범죄나 테러, 캄보디아 범죄조직 등과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기 유출 경로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주태국 중국대사관 역시 "범죄사실이 확인되면 자국민 보호 없이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