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4일(목)

로마 트레비 분수서 '어푸어푸' 무단 수영한 남성의 최후 (영상)

이탈리아 로마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명소인 트레비 분수에서 한 남성 관광객이 대낮에 무단 침입해 수영을 즐기다 공권력에 붙잡혔다.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유서 깊은 유적지가 안하무인 격인 관광객의 돌발 행동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 13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트레비 분수를 찾은 한 남성이 갑자기 기념비 보호 구역을 넘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분수 한쪽 끝에서 반대편까지 유유히 헤엄을 쳤으며, 이 광경을 지켜보던 수많은 관광객 사이에서는 고성과 야유가 터져 나오며 큰 소동이 일었다.


20250314_PL_swim_source_web1-e1778601204844.jpgX 'nexta_tv'


신고를 받고 출동한 로마 경찰은 현장에서 즉각 대응에 나섰다. 물에서 나온 남성은 현장을 벗어나려 시도하며 도주를 꾀했지만, 대기 중이던 경찰관들에 의해 곧바로 제압됐다. 당국은 공공질서 교란 및 문화유산 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해당 남성에게 500유로(약 7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로마 시당국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해당 남성에게 트레비 분수 구역에 대한 '평생 출입 금지'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순한 벌금형을 넘어 강력한 행정 처분으로 문화재 훼손 행위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취지다.



트레비 분수는 그간 관광객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에 로마시는 과도한 관광객 밀집을 막고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무료 개방 정책을 폐지하고 2유로(약 3,000원)의 입장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유료화 전환이라는 강수를 뒀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수영과 같은 몰지각한 행위가 근절되지 않으면서 당국의 관리 감독 강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