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3일(수)

'장대한 분노' 가고 '대형 망치' 온다... 美, 이란 작전명 교체 추진의 속내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할 경우 작전명을 기존의 '장대한 분노'에서 대형 망치를 의미하는 '슬레지해머'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NBC방송은 미국이 이란과의 휴전을 일방적으로 깨고 기존 작전명인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슬레지해머(Sledgehammer)'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대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될 경우 새로운 명칭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전하며 새 작전명으로는 '대형 망치'를 의미하는 '슬레지해머'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슬라마바드 잇는 '트럼프 노믹스'…중동 긴장 완화 현실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GettyimagesBank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당시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라는 명칭을 사용한 바 있다.


NBC는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중동 현지에 배치된 미군 병력과 자산이 작년 2월 '장대한 분노' 작전 개시 시점보다 더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2월 27일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더 큰 화력과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처럼 강경책을 꺼내 든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지 않고 있는 데다 이란이 핵물질 포기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특히 작전명 교체는 군사적 목적 외에도 정치적 계산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미 대통령은 전투 개시 후 48시간 내에 의회에 통보해야 하며 60일 이내에 철수해야 한다. 앞선 '장대한 분노'는 40일간 진행됐다.


선원이 촬영한 중동 사태 현장 /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이 촬영한 중동 사태 현장 /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작전명을 바꿔 새로운 전투를 시작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의회 승인 절차 없이 60일간의 추가 교전권을 확보하려 하는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