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영상의학팀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 김세훈 씨가 휴무일 중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의 생명을 구해 화제다.
지난 12일 강릉시와 해당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5시쯤 강릉시 소재 한 호텔 인근 도로를 지나던 김씨는 차량 한 대가 도로 옆 도랑에 빠져있는 사고 현장을 발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사고를 직감한 김씨는 곧바로 차를 멈춰 세운 뒤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차량 안에는 70대 남성 최돈기 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최씨는 맥박과 호흡이 느껴지지 않는 위중한 심정지 상태였다.
김씨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를 접수한 뒤 최씨를 차량 밖 안전한 곳으로 옮겨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구급대가 도착하기까지 약 5분 동안 이어진 김씨의 응급처치는 최씨의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에게 인계된 최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다. 생사의 고비를 넘긴 최씨는 건강을 회복해 지난 8일 무사히 퇴원했다.
김세훈 방사선사와 최돈기씨 / 강릉아산병원
최씨는 병원을 찾아 김씨의 손을 맞잡으며 "가족들과 식사하고 웃으며 하루를 보내는 소중한 일상을 지켜주신 은혜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긴박했던 상황 속에서 망설임 없이 시민을 구한 김씨는 "의료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환자분이 건강을 회복해 가족 곁으로 돌아가게 돼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