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3일(수)

6·25전쟁 정전 8일 앞두고 전사한 김순식 하사,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6·25전쟁 종전 8일을 앞두고 전사한 고 김순식 하사의 유해가 73년 만에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12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경기 가평군에서 고인의 외아들 김의영 씨에게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를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거행했다.


1933년생인 고인은 전쟁이 치열하던 1952년 10월 육군 제2훈련소에 입대했다. 당시 고인의 아내는 외아들 의영 씨를 임신 중인 상태였다.


origin_故김순식하사호국의영웅귀환행사.jpg김성환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직무대리(육군 중령)와 故 김순식 하사의 아들 김의영 씨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2 / 뉴스1


육군 제6사단 7연대에 배치된 고인은 1953년 6월부터 7월까지 이어진 '금성지구전투'에 투입됐다.


국군 제2군단 예하 6개 사단이 중공군의 대공세를 저지하며 금성돌출부를 사수하던 이 전투에서 고인은 정전협정 체결 8일을 남겨둔 7월 19일 끝내 산화했다. 


군 기록상 고인의 사인은 적 포탄 공격에 의한 파편상으로 확인됐으며, 정부는 고인의 공로를 기려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origin_故김순식하사호국의영웅귀환행사 (1).jpg김성환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직무대리(육군 중령)가 12일 오전 경기도 가평 유가족 자택에서 열린 '호국의 영웅 故 김순식 하사 귀환행사'에서 유가족에게 故 김순식 하사의 참전 경로,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2 / 뉴스1


잠들었던 고인의 유해는 2024년 10월 강원 철원군 원동면 세현리 일대에서 발견됐다. 국유단은 유해 발굴 이후 아들 김 씨의 유전자 시료와 비교 분석을 진행했으며, 올해 2월 친자 관계를 최종 확인했다.


아버지를 평생 그리워하며 가평에서 펜션을 운영해온 아들 김 씨는 "어머니가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죽기 전에 유해라도 한번 안을 수 있어서 다행이고 국립묘지에 정중히 안장해 평안히 모시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