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한 도로가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다. 수십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 이번 난동의 주인공은 과거 경찰관 살해 미수 혐의로 복역했던 상습 범죄자 타일러 브라운(46)이다.
12일 발생한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남성 2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졌으며, 현장은 피와 탄피로 가득 찼다. 분노한 시민들과 검찰은 이번 참극이 예견된 인재였다며 과거 브라운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사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브라운은 지난 2020년 보스턴 경찰관들을 향해 13발의 총탄을 퍼부은 혐의로 2021년 기소됐다.
CBS
당시 그는 경찰의 가슴 부위를 조준해 근거리에서 사격하는 등 극도의 잔인함을 보였다. 검찰은 징역 12년과 보호관찰 5년을 구형했으나, 재닛 샌더스 판사는 구형량의 절반 수준인 5~6년형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당시 서퍽 카운티 검사장이었던 레이첼 롤린스는 "부과된 형량에 실망했다"라며 "폭력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사법 체계는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이번 판결은 그러지 못했다"라고 경찰 가족들에게 직접 사과까지 했다.
한 피해 경찰관은 당시 법정 진술을 통해 "브라운이 출소하면 누군가를 해치거나 죽일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라며 추가 범죄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GettyimagesKorea
이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지난 1월 출소한 브라운은 불과 몇 달 만에 케임브리지 메모리얼 드라이브에서 차량들을 향해 50~60발의 총탄을 난사했다. 현장 목격자인 브랜든 맨솔프는 "갑자기 탄환이 라디에이터를 때렸고 도로에 서 있던 남자가 나를 향해 총을 치켜들었다"라며 "계속 총을 쏘아대자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도망치기 시작했다"라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난동은 현장에 있던 주 경찰관과 총기 휴대 허가를 받은 해병대원이 브라운을 제압하면서 끝이 났다.
여러 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진 브라운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검찰은 그를 두 건의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무고한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이번 사건은 범죄자의 사회 복귀와 사법부의 관대한 판결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재점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