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3일(수)

'러브버그' 올해는 더 빨리 찾아온다... 6월 집중 출몰 예고

올해 여름 시민들을 괴롭혔던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가 내달 중순부터 다시 대량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됐다. 특히 올봄 평년보다 높았던 기온 영향으로 출현 시기가 앞당겨지고 개체 수도 증가할 전망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1일 국립산림과학원은 러브버그의 집중 발생 시기를 6월 15일부터 29일까지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온 변화에 따른 곤충의 생애 주기 변화를 분석하는 '기온 기반 생물계절 모델'을 통해 도출된 결과다.


산림과학원이 러브버그 출현 시기를 예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측에는 자연 관찰 공유 플랫폼 '네이처링' 등에 등록된 2023~2025년 관찰 기록 439건과 2022년 1월부터 올해 5월 3일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일별 기온 데이터가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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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작년 주요 발생 기간인 6월 17일~7월 4일보다 출현 시점이 2일 정도 빨라진 것"이라며 "작년 서울, 경기, 인천에서 집중 관찰됐던 러브버그 떼를 올해는 이틀 가량 더 일찍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현 시기가 당겨진 배경에는 올봄 기온 상승이 있다. 러브버그는 주변 온도에 따라 성장 속도가 결정되는데,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애벌레에서 번데기, 성충으로 발달하는 과정이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러브버그 떼가 더욱 집중적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활동 최성기는 6월 24일로 작년과 동일하지만, 발생 기간이 작년보다 이틀 단축되면서 같은 기간 내 개체 밀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origin_이상기온에러브버그출몰.jpg뉴스1


산림과학원은 이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작년보다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러브버그는 일본·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되는 부식성 파리류로, 인체나 농작물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불빛에 몰리는 습성과 높은 밀도로 인해 혐오감을 유발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한편 러브버그는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진드기 등을 포식하는 익충 역할도 한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박멸 시도는 생태계 균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