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에서 폐페트병을 주워 화제가 된 프랑스 불독 '샤오바이'가 단순한 유기견 돕기 수준을 넘어 수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인플루언서 견공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8월 길거리의 페트병을 직접 주워 주인에게 전달하는 모습으로 처음 입소문을 탄 샤오바이는 최근 틱톡 팔로워가 27만 명에 육박하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5년간 페트병을 팔아 모은 돈만 1만 위안(약 190만 원)을 넘겼으며 영상 조회수 등 온라인 트래픽 수익까지 합치면 누적 수익이 10만 위안(약 1900만 원)을 돌파했다.
샤오바이의 주인 장 씨가 공개한 영상 속 샤오바이는 길에서 페트병을 발견하면 즉시 달려가 입으로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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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줍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병뚜껑을 직접 돌려 따서 안에 남은 물을 버린 뒤 발로 밟아 압축까지 마치는 영리함을 보여준다. 장 씨는 "샤오바이가 지난 방문 이후 인지도가 크게 올라가면서 현재 도우인(틱톡의 중국판) 계정 팔로워가 27만 명에 가깝다"며 "수익의 대부분은 이제 고철값이 아닌 영상 조회수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주인 장 씨는 개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며 샤오바이가 페트병을 줍는 행위는 강요가 아닌 순수한 취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샤오바이의 의사와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어떤 일도 강요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샤오바이가 동네 명물로 자리 잡으면서 주변 상인들도 샤오바이를 위해 따로 페트병을 모아두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노동절 5일간의 연휴 동안 샤오바이가 직접 줍고 이웃들에게 선물 받은 페트병을 팔아 번 돈만 216위안(약 4만 원)에 달한다.
장 씨가 영상을 찍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히 샤오바이의 독특한 생활상을 기록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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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샤오바이는 비록 강아지일 뿐이지만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꾸준히 페트병을 줍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영상을 통해 많은 이들이 적극적인 태도로 삶을 개척하고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샤오바이의 수익금은 주인의 철저한 관리 아래 의미 있게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