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의 극단적인 편식 습관과 이를 방조하는 남편의 태도 때문에 고통받는 한 전업주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시누이 식습관 너무 열받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작성자 A씨는 대학교 근처인 자신의 집에 거주 중인 대학생 시누이의 뒷바라지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의 핵심은 시누이의 이해하기 힘든 식습관이다. A씨는 시누이의 빨래나 청소, 늦은 귀가 등은 전업주부로서 감내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식사 준비만큼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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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는 생선과 회를 비롯한 모든 해산물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고기조차 물에 빠진 형태는 입에 대지 않는 극심한 편식을 보였다. 심지어 부대찌개에 들어간 햄이나 볶음밥 속의 작은 당근 조각조차 용납하지 않아 A씨는 요리할 때마다 시누이의 입맛에 맞춰 모든 재료를 검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A씨를 더욱 분노하게 만든 것은 시누이의 생활 태도와 남편의 반응이다. 대학교 3학년임에도 계란 프라이 하나 스스로 하지 못할 정도로 가사 능력이 전무한 시누이는 오로지 A씨가 차려주는 밥상만 기다리고 있다.
더욱이 남편은 동생이 밥을 제대로 먹지 않으면 눈에 띄게 기분이 안 좋아지는 태도를 보이며 아내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 A씨는 "시부모님의 가정교육이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전업주부가 아니었다면 절대 밥을 차려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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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누이와 남편의 이기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남의 집 살이를 하면서 고마운 줄 모르고 반찬 투정을 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동이다", "계란도 못 깨는 건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다", "남편이 가장 큰 문제다. 자기 동생이 불쌍하면 본인이 직접 차려 먹여야 한다"는 등의 날 선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전업주부는 가사 노동자이지 시누이의 수양 엄마가 아니다"라며 분리 거주를 권유하는 조언이 줄을 이었다.
가족이라는 명목하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문화는 현대 사회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배우자의 형제나 자매와 동거할 경우 명확한 가사 분담과 생활 규칙이 전제되지 않으면 혼인 관계 자체에 치명적인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A씨의 사례는 배려 없는 식습관이 한 가정의 평화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보여주는 단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