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집안을 울리는 햄스터의 쳇바퀴 소음에 시달리던 한 소년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를 '친환경 발전기'로 탈바꿈시켰다. 스페인의 아마추어 엔지니어가 햄스터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해 실제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지난 10일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karapaia)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플레임스로워(Flamethrower)'를 운영하는 이 소년은 야행성인 햄스터가 밤새 쳇바퀴를 돌리는 에너지에 주목했다. 그는 "시끄러운 소음을 유용한 에너지로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실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유튜브 'Flamethrower'
발전 원리는 단순하다. 쳇바퀴 축에 직류(DC) 모터를 연결해 햄스터가 달릴 때 발생하는 회전력을 전기로 바꾼 뒤, 이를 폐전동 스쿠터에서 추출한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이는 수력이나 풍력 발전소가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와 본질적으로 같다.
제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햄스터의 회전수만으로는 스마트폰 충전에 필요한 전압을 확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년은 미세한 전력을 충전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에너지 하베스터 모듈(Energy Harvester Module)과 태양광 발전에 쓰이는 최대 전력점 추적 제어(MPPT)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유튜브 'Flamethrower'
충전 테스트 도중 속도가 나지 않는 병목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소년은 열화상 카메라를 동원해 문제의 원인이 노후한 USB 케이블임을 밝혀내고 이를 교체하여 해결했다.
성공적으로 충전을 마친 소년은 이제 햄스터의 에너지를 의미있게 이용하게 되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황당한 실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주변의 기계적 회전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시도는 논리적으로 타당하다는 평가다. 소년은 "야행성이라더니 이 녀석은 절대 잠을 자지 않는 것 같다"는 농담으로 영상을 마무리하며, 일상의 불편함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한 과정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