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1일(월)

월드컵 가려면 '검증'부터?... 이란 선수들 '테러단체' 이력에 미국이 비자 발급 거부한 현 상황

이란축구협회가 2026 월드컵 참가를 조건으로 IRGC 복무 선수들의 비자 발급 보장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안보 검증 예외 불가 입장을 고수해 갈등이 격화됐다.


지난 10일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은 최근 국영 IRN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면서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복무 이력이 있는 선수단 인원에 대한 무사통과 비자 발급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요구는 타즈 회장이 지난달 FIFA 총회 참석차 캐나다 토론토를 찾았다가 IRGC 복무 이력을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한 직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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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IRGC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테러단체로 지정된 상태다. 이란 대표팀에서는 주장 메흐디 타레미와 에산 하지사피 등이 IRGC에서 의무 복무를 마쳐 입국 거부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남성은 18세 이상 입대 시 무작위 추첨으로 정규군이나 IRGC에 배치되는 구조다.


타즈 회장은 참가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대회 기간 선수단 비자 발급 보장' 외에도 '대표팀 스태프와 국기·국가에 대한 존중', '공항·호텔·경기장 이동에서 높은 수준의 보안' 등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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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안보 검증에 예외를 둘 수 없다는 완고한 입장이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IRGC 관련자와 함께 참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FIFA 역시 개최국의 주권 영역인 비자 발급과 입국 심사 문제에는 관여할 수 없다는 한계를 안고 있어 개최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은 평행선을 달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