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1일(월)

아시안컵 대진운 따랐다... 한국, 67년 만의 정상 탈환 정조준

2027 아시안컵 조별리그 추첨이 완료된 가운데, 한국 축구 대표팀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에 편성되며 67년 만의 우승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 2027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추첨에서 E조에 배정됐다.


같은 조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레바논-예멘전 승자가 함께 들어갔다. 본 대회는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에서 개최되며, 24개 팀이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쳐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AFC-Asian-Cup-2027-Final-Draw-Group-Photo-May-9-2026.jpgAFC 홈페이지


FIFA 랭킹 25위인 한국은 일본, 이란, 호주와 함께 1포트에 속했다. 이번 추첨에서 한국은 각 포트별 강팀들을 모두 피하는 행운을 얻었다. 특히 2포트에는 현 아시안컵 챔피언인 카타르를 비롯해 이라크, 요르단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포진해 있었지만, 한국은 이들과의 조우를 피했다.


한국이 속한 E조의 상대팀들을 살펴보면 객관적 전력에서 모두 한국이 우위에 있다. UAE는 FIFA 랭킹 68위, 베트남은 99위, 레바논은 108위, 예멘은 140위로 한국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압도적이다. 가장 강한 상대로 평가되는 UAE와는 13승 5무 3패로 앞서고 있으며, 1차전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레바논과는 12승 3무 1패, 예멘과는 2승을 기록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의 맞대결에서도 17승 6무 2패로 우세하다. 홍명보 감독의 계약이 내년 아시안컵까지 유효한 상황에서 한국인 감독 간의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에서 오랜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1956년 첫 대회와 1960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이후 60년 넘게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2026051014430951151_1778391790_0029799650_20260510160509092.jpg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추첨 결과 / 대한축구협회 소셜미디어


1972년 태국, 1980년 쿠웨이트, 1988년 카타르, 2015년 호주 대회에서 네 차례 준우승에 그쳤다.


직전 카타르 대회에서는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하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 한계와 팀 내부 갈등이 패인으로 지적됐다.


손흥민 주장에게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11년 19세의 나이로 첫 아시안컵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이번이 다섯 번째 출전이다. 2015년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결국 패배하며 눈물을 흘렸던 아픈 기억이 있다.


한편 이번 추첨에서는 아시안컵 최다 우승팀(4회)인 일본이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 태국, 인도와 함께 F조에 편성되며 '죽음의 조'로 불리게 됐다. 8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복귀하는 북한은 B조에서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요르단과 경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