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사이코패스 진단에서 기준치 이하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광산경찰서는 11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장 모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를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기준치인 25점 이하의 점수를 기록해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해당하지 않는다.
PCL-R 검사는 냉담성, 공감 부족, 충동성, 자기중심성 등 반사회적 성향을 20개 항목으로 평가해 점수화하는 방식이다. 40점 만점 중 국내에서는 25점 이상을 사이코패스 범주로 분류한다.
경찰은 장 씨가 전혀 모르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그의 성향과 범행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이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뉴스1
장 씨는 어린이날인 5일 0시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A 양(17)을 흉기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또한 A 양의 비명을 듣고 도움을 주러 온 B 군(1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사는 게 재미없어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일관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A 양과 여러 차례 마주친 후 차량으로 앞지른 뒤 기다렸다가 범행하는 등 계획적 범죄의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1
경찰은 장 씨의 휴대전화 1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실시해 범행 동기와 범행 전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범행 하루 전 장 씨의 과거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베트남 국적 여성이 다른 지역 경찰서에 제출한 스토킹 관련 고소장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과 이번 범행 간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씨의 신상 정보 공개와 머그샷은 14일 광주경찰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