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1일(월)

[속보] 경찰 "광주 여고생 살해 20대 사이코패스 아냐"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사이코패스 진단에서 기준치 이하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광산경찰서는 11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장 모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를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기준치인 25점 이하의 점수를 기록해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해당하지 않는다.


PCL-R 검사는 냉담성, 공감 부족, 충동성, 자기중심성 등 반사회적 성향을 20개 항목으로 평가해 점수화하는 방식이다. 40점 만점 중 국내에서는 25점 이상을 사이코패스 범주로 분류한다.


경찰은 장 씨가 전혀 모르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그의 성향과 범행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이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장 모 씨(24)가 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광주지방법원을 빠져 나오고 있다. 2026.5.7/뉴스1뉴스1


장 씨는 어린이날인 5일 0시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A 양(17)을 흉기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또한 A 양의 비명을 듣고 도움을 주러 온 B 군(1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사는 게 재미없어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일관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A 양과 여러 차례 마주친 후 차량으로 앞지른 뒤 기다렸다가 범행하는 등 계획적 범죄의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흉기 피습 현장에서 경찰이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사건으로 여고생 1명이 숨지고 이를 돕던 남고생 1명이 다쳤다. 2026.5.5 / 뉴스1뉴스1


경찰은 장 씨의 휴대전화 1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실시해 범행 동기와 범행 전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범행 하루 전 장 씨의 과거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베트남 국적 여성이 다른 지역 경찰서에 제출한 스토킹 관련 고소장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과 이번 범행 간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씨의 신상 정보 공개와 머그샷은 14일 광주경찰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