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토크쇼에서 한국식 '소맥(소주+맥주)'과 "건배" 구호가 '쿨한 트렌드'로 소개되며 현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8일(현지 시간) NBC '지미 팰런 쇼(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는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김(58·한국명 김대현)이 출연했다. 대니얼 대 김은 이날 방송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한국 문화에 대해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한국 술자리 문화 체험 코너였다. 스튜디오에는 진로 소주와 테라 맥주, 쇠젓가락이 준비됐다. 대니얼 대 김은 입고 있던 겉옷을 벗고 본격적인 소맥 제조법을 선보였다.
유튜브 '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그는 맥주잔에 젓가락을 걸치고 그 위에 소주잔을 올린 뒤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려쳐 소주잔을 맥주 안으로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진행자 지미 팰런은 흥미롭게 바라보며 따라했고, 두 사람은 건배 후 폭탄주를 원샷했다.
이날 그는 한국 문화의 위상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니얼 대 김은 "내가 자랄 때만 해도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지금처럼 멋있게(cool)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Daniel Kim teaching Jimmy the Korean way to drink soju pic.twitter.com/nc6udoEbST
— (@dahtgirl_ajex) May 8, 2026
이어 "K팝·K드라마·K뷰티·K푸드는 이제 유행이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 현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팰런도 "김치를 정말 좋아한다. H마트(한국 마트)를 자주 찾는다"며 호응했다.
그는 케데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한 좋은 영화로 생각하고 '어떻게 될지 보자' 정도의 기대만 했는데 케데헌과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부산 출생인 대니얼 대 김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후 할리우드에서 활약해왔다. ABC 드라마 '로스트'에서 배우 김윤진과 부부 역할로 출연하며 한국 시청자들에게 알려졌다.
할리우드의 대표적 아시아계 배우이자 제작자로서 한류 확산에 기여했으며, 최근에는 CNN과 함께 한국 문화 전반을 다룬 다큐멘터리 'K-에브리싱'을 촬영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토니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케데헌에서는 한의사 허준봉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