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0일(일)

"운동하고 올게"... 휴대폰 없이 무등산 오른 30대, 조난 닷새만에 극적 구조

광주 무등산에서 실종된 30대 남성이 5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10일 광주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7일 밤 접수된 실종신고를 바탕으로 수색작업을 벌인 결과 A씨(30대)를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A씨 가족은 지난달 27일 밤 "아들이 운동하러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외출해 연락이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즉시 A씨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CCTV 분석에 착수했다. 분석 결과 A씨는 광주 서구 화정동 자택에서 나와 쌍촌사거리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증심사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CCTV 추적을 통해 A씨가 새인봉 방향 등산로로 향한 것을 확인한 경찰은 산악 조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다.


수색작업에는 드론과 수색견이 동원됐으며, 경찰과 관련 기관들이 무등산 전 지역에 걸쳐 광범위한 수색을 진행했다.


수색팀은 A씨가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경로를 단계적으로 축소해가며 24시간 수색을 계속했다.


실종 5일째인 지난 1일 오전 새인봉 일대를 집중 수색하던 경찰이 등산로를 벗어난 지점에서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발견 당시 A씨는 심각한 탈수와 탈진 상태였으며, 가져간 생수 2병만으로 5일간을 견뎌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평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A씨는 등산 중 갑작스럽게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쓰러진 후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채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발견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건강 회복 과정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대 광주 서부경찰서 실종팀장은 10일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지속적인 수색활동으로 시민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