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시성의 한 관광지에서 남성 공연자가 여성 관광객에게 막대사탕을 입으로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휴양지 공연자의 막대사탕 키스 서비스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체험 프로그램은 일부 여성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도덕적 문제를 지적하는 비판 여론도 거세다.
문제가 된 곳은 장시성에 위치한 '거의 선인 마을(Ge's Fairy Village)'이다. 도교 문화와 자연 풍광이 조화를 이룬 이 휴양지의 성인 입장료는 130위안(약 2만8000원) 수준이다.
SCMP
'리틀 옐로우 피쉬(Little Yellow Fish)'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남성 공연자는 SNS 팔로워 40만명에 달하는 인기 스타다.
그는 전통 복장을 착용하고 고전적인 창문 너머로 관객들과 교감한다. 방문객이 종을 울리면 커튼 뒤에서 막대사탕을 입에 문 채로 등장해 이를 건네는 방식이다. 때때로 여성 방문객의 뺨을 어루만지거나 손을 잡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을 시도하며, 베일을 착용한 상태에서 뺨에 키스를 받는 상황도 연출된다.
한 여성 관광객은 이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뜨거운 햇볕 아래 1시간 이상 줄을 섰다며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는 소감을 SNS에 게재했다.
하지만 관련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젊은 여성층에게 감정적 만족감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이런 노골적 행위가 미성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 관영 매체 민생주간지도 지난 1일 해당 공연자의 행위가 "도를 넘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매체는 관광업계가 출연자의 외모에만 의존해 저급한 방법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리틀 옐로우 피쉬'는 사과 영상을 공개하고 막대사탕 키스 대신 꽃을 건네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리조트 운영진도 "공연자 교육을 강화하고 관객 참여 콘텐츠에 대한 관리 감독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중국에서는 출연자의 외모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근육질 남성 무용수들이 노출 의상으로 선보이는 현대 무용 '노베이비'가 티켓 가격 880위안(약 19만원)에도 불구하고 폭발적 인기를 모았다. 외식업체 하이디라오도 작년부터 남성 DJ 공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런 트렌드를 놓고 여성 소비자의 정당한 향유 권리라는 옹호 의견과 외모 중심 상업화가 건전한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해친다는 비판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