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9일(토)

"그 한국 손님 못 잊겠습니다"...베트남 택시기사 딸, 5만원 용돈 받은 뒤 전한 인사

베트남에서 택시기사의 어린 딸에게 용돈을 건넨 한국인 승객의 사연이 알려진 뒤, 택시기사 부녀의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당시 조용히 뒷좌석에 앉아 있던 5세 딸은 영상 속에서 한국인 승객에게 직접 인사를 건넸고, 아버지는 "아이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9일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에는 얼마 전 이슈된 베트남에서 택시 탄 한국 손님 뒷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앞서 화제가 됐던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이후 택시기사와 딸이 한국인 승객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장면이 담겼다.


앞서 전해진 바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에 사는 택시기사 당 반 단 씨는 한국인 승객을 자택에서 박닌까지 태우던 중 뜻밖의 일을 겪었다. 당시 단 씨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5세 딸을 차량에 태운 채 운행에 나섰다. 아이는 뒷좌석에서 조용히 앉아 있었고, 승객은 한동안 아이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목적지에 가까워졌을 때 한국인 승객은 뒤늦게 아이를 발견했다. 그는 불편해하기보다 "아기가 있네,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넸고, 하차 전 아이에게 5만원권으로 보이는 지폐를 용돈처럼 건넸다. 이 장면은 택시 블랙박스 영상에 담겨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다.


엠빅뉴스가 전한 영상에서 단 씨는 당시 상황을 다시 떠올렸다. 그는 한국인 손님을 목적지에 모셔다 준 뒤에야 아이에게 큰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이 차에 탔을 때 뒤에 아이가 있는 걸 모르셨다", "처음에는 많이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울거나 이야기하면 손님이 불편할 수 있어 조심스러웠다는 취지였다.


인사이트베트남 택시기사 블랙박스 영상


하지만 예상은 달랐다. 한국인 승객은 아이를 발견한 뒤 웃으며 인사를 건넸고, "예쁘다"는 말과 함께 용돈을 건넸다. 단 씨는 "그런데 손님은 불편해하지 않았고 오히려 아주 즐겁게 아이에게 말을 걸어줬다"고 했다. 이어 "꼭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다. 손님과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늘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딸이 직접 한국인 승객에게 인사하는 모습도 담겼다. 아이는 "안녕하세요, 아저씨. 제 이름은 김응언이고, 즐겁고 건강하시길 바랄게요"라는 취지의 인사를 전했다. 짧은 인사였지만, 온라인에서는 오히려 이 후속 장면이 더 뭉클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아이가 너무 예쁘다", "저렇게 귀여운데 어떻게 용돈을 안 주느냐", "용돈도 용돈인데 아이를 발견하고 웃는 모습이 짠했다", "한국 어른들이 아이에게 간식값 쥐여주는 정 문화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베트남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5만원권 한 장이 적지 않은 금액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처음 알려진 장면이 한국인 승객의 작은 선행이었다면, 이번 후속 사연은 그 선행을 오래 기억한 택시기사 부녀의 답례에 가깝다. 택시 안에서 우연히 마주친 손님과 아이의 짧은 인사가, 국경을 넘어 다시 한 번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캡처_2026_05_09_15_14_05_236.jpgYouTube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