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선박 폭발 사고에 대해 한국을 사랑한다고 답하며 이란의 종전 제안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한국 선박 'HMM 나무호' 폭발 사고에 대해 언급하던 중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는 뜻밖의 답변을 내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고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한국이 '프로젝트 프리덤(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이동)'에 참여할 때가 됐다"고 압박한 바 있으나, 정작 구체적인 정황을 묻는 질문에는 동문서답으로 일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이란 외교부와 주한이란대사관이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반면 이란 국영 매체는 자국군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보내 혼선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우리 정부는 사고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 측의 회신을 "오늘 밤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밤쯤 이란의 서한을 받을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협상 지연 의도를 묻는 말에는 "모르겠다, 곧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 시간 전까지도 이란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오늘 중에는 뭔가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달 7일 '2주 휴전'에 합의한 이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대면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미국은 이란 측에 우라늄 농축 20년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7가지 종전 조건'을 제시한 상태다.
팽팽한 기싸움 속에 이란이 어떤 응답을 내놓느냐에 따라 중동 정세와 한국 선박 사고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