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8일(금)

"피 흘리는 행인 도우려다..." 흉기 피습 피해자 얼굴 본 시민이 오열한 이유

태국의 60대 남성이 장을 보고 귀가하던 중 배달기사와 말다툼 끝에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피해자의 아들이 우연히 사건 현장을 지나가다 도움을 주려 했지만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는 것이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앞서 1일 오후 6시쯤 태국 사뭇쁘라깐주에서 33세 음식 배달원은 주행 중 시비가 붙은 61세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피해자의 36세 아들은 사건 당일 퇴근 후 우연히 현장을 지나가다가 한 남성이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친구와 통화 중이던 그는 차에서 내려 상황을 살펴보러 다가갔으나, 가까이서 확인한 순간 피투성이로 쓰러진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20250314_PL_father_source_web4.jpg바스티유 포스트


시민의식을 발휘해 도움을 주려 다가갔던 아들은 부상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들은 "아버지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온몸의 힘이 빠지고 무너져 내렸다"며 "고작 말다툼 때문에 아버지가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사망한 남성의 오토바이에는 방금 사 온 채소와 식재료가 걸려 있었으며, 원래는 집에 돌아가 저녁을 준비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가해자는 범행 직후 사라부리주로 도주해 숨어 있었지만, 경찰의 압박이 심해지자 결국 자수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상대방에게 안전운전을 하라고 주의를 주었는데 돌아온 것은 심한 욕설이었다"며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졌다"고 진술했다. 그는 싸움 과정에서 '정당방위'를 위해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휘둘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국 경찰은 가해자의 진술에 의문을 품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 가해자의 집에서 범행 당시 착용했던 배달원 유니폼을 압수했으며 살인 및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가해자를 사건 현장으로 데려가 현장 검증을 실시하는 등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