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8일(금)

"누구세요?" 기억 잃은 아내와 8년 만에 다시 결혼한 남편의 눈물

기억을 잃고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 곁을 8년 동안 지킨 말레이시아 남성이 아들의 도움을 받아 아내와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린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8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틱톡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아들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조촐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예식을 치르는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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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8년 전 불의의 사고로 자신과 두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게 된 아내를 위해 다시 한번 무릎을 굽히고 결혼반지를 끼워주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8년 전 겪은 중대한 사고로 아내가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으면서 평온했던 일상이 깨졌다.


아내는 남편과 쌓아온 연애 시절의 추억과 결혼식의 기억은 물론, 당시 미취학 아동이었던 두 아들의 존재조차 완전히 망각했다.


의료진은 기억 기능의 일부가 영구적으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으나 남편은 아내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이것은 나의 책임이며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우리는 도망치는 대신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말하며 묵묵히 간병과 육아를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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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이라는 시간 동안 남편은 아내의 일상적인 보살핌과 재활 치료, 정서적 지지를 도맡으며 무너진 가정의 울타리를 다시 세웠다.


최근 열린 가정 결혼식은 과거를 재현하는 의식이 아닌, 기억의 공백을 사랑으로 채우는 새로운 출발의 의미였다.


전통 의상을 맞춰 입은 부부 앞에서 남편은 아내의 왼손 약지에 결혼반지를 끼워주며 "나는 그녀에게 다른 무엇도 아닌 내 마음을 주고 싶을 뿐이다"라고 속삭였다. 


남편을 낯설어하면서도 익숙한 이끌림을 느끼던 아내는 눈시울을 붉히며 "그를 남편으로 선택한 것은 정말 틀리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뜨거운 격려와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남편이 사랑한 것은 언제나 같은 사람이었지만, 단지 다른 버전의 아내를 사랑하게 된 것뿐이다"라는 댓글로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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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한 아들들이 아버지를 도와 어머니와의 정서적 연결 고리를 만드는 모습 역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기억은 사라졌지만 헌신적인 사랑이 만들어낸 이 두 번째 결혼식은 진정한 부부의 연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