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친구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집념이 세계 최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인 청년 제이비어 딜라드(XavierDillard, 22)의 이야기다. 그는 24시간 동안 무려 1만 2412회의 턱걸이를 성공하며 기네스 세계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페이스북 'KCRG-TV9'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딜라드는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3일) 오전 10시까지 정확히 24시간 동안 쉼 없이 철봉을 오르내렸다. 이 모습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그가 기록한 1만 2412회는 올해 1월 멕시코의 엔리케 사파타가 세운 기존 세계기록 1만 2345회보다 67회나 더 많은 수치로, 현재 기네스 협회의 공식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페이스북 'KCRG-TV9'
ABC 계열사인 WHSV와의 인터뷰에서 딜라드는 이번 도전이 3년 전 친구와의 가벼운 내기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딜라드는 "턱걸이 빼고는 모든 운동에서 내가 친구보다 잘한다. 턱걸이는 정말 싫어한다"며 "승부욕이 강해서 도저히 못 참겠더라. 그래서 3년 전 지하실에서 시합을 한 후부터는 매일 턱걸이 연습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친구를 이기기 위해 본격적인 턱걸이 훈련에 돌입한 딜라드는 2년 전부터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혹독한 훈련을 이어왔다.
유튜브 '29News - WVIR Charlottesville, VA'
처음에는 12회 4세트로 시작했지만, 점차 횟수를 늘려 24시간 도전에서 14,000회를 목표로 삼았다.
딜라드는 "매일 턱걸이만 했다. 가장 강도 높은 훈련을 했던 주는 아마 매일 4시간씩 턱걸이 2,400개를 하는 주였을 거다. 그렇게 하면 총 14,000개에서 16,000개를 하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기록 경신 과정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묻자 그는 '자신과의 싸움'을 꼽았다. 그는 "시야가 흐릿해지고 눈물이 났다. 심지어 죽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당시의 처절했던 사투를 회상했다. 하지만 간절함이 고통을 압도했고, 그는 멈추는 대신 스스로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길을 택했다.
"어린 시절 나는 매우 마른 아이였고 크로스컨트리 팀 내에서 가장 느린 선수였다"고 고백한 딜라드는,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원동력으로 '간절함'을 꼽았다. 이어 기록 경신을 목표로 하는 이들을 향해 "겸손함을 유지하되, 자신의 열정이 향하는 곳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밀어붙인 결과, 딜라드는 마침내 세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24시간 내내 멈추지 않고 몸무게를 지탱해 낸 그의 집념은 수만 번의 턱걸이로 증명됐다.
단순 근력을 넘어선 정신력의 승리로 불리는 이번 기록은 조만간 기네스북에 공식적으로 기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