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9일(토)

"35년간 8cm 폭풍 성장"... 中 청소년, 동아시아 키 1위 등극 비결은?

중국 19세 청소년의 평균 키가 지난 35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며 동아시아 1위에 올라섰다.


지난 7일 큐큐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1985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19세 남성의 평균 키는 8.1cm 성장해 '성장폭 세계 1위'를 기록했다.


19세 여성 역시 6.1cm 커지며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중국 19세 남성의 평균 키는 175.7cm, 여성은 163.5cm에 달한다.


Chinese_male_youth_180cm_202605081347.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러한 수치 변화는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체감된다. 난징의과대학 부속 아동병원 내분비과 구웨이 주임은 "진료실을 찾는 부모들의 기대치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이의 키가 객관적인 평균치에 해당함에도 "우리 애가 반에서 제일 작다"며 우려를 표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구 주임은 "8세 10개월 된 여아의 키가 156cm로 또래보다 훨씬 큰데도 어머니가 173cm까지 크길 원해 불가능한 기대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청소년들이 이처럼 빠르게 '퀀텀 점프'를 한 배경에는 전반적인 '영양 상태'의 비약적인 개선이 있다.


1950~60년대 세대에 비해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등 전반적인 식이 구조가 몰라보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적 요인이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성조숙증 사례가 늘고는 있지만 인구 전체의 평균 키 상승세는 이를 상회하고 있다.


성장판,성장판유무,키크는방법,성장판자가진단법,성장판 열림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성장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오히려 아이의 키를 '훔쳐 가는'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구 주임은 "정상 범위의 아이라면 골연령 확인과 성 발육 상태 체크만으로 충분하지만 많은 부모가 검증되지 않은 '키 크는 약'이나 영양제에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시중의 '증가고(키 크는 패치)'나 '라이신 합제' 등을 무분별하게 복용할 경우 일시적으로 키가 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골연령을 앞당겨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


골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늦어 더 오래 클 수 있었던 아이가 잘못된 보양제 섭취로 인해 6개월 만에 골연령이 1년 이상 앞서가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결국 최종 예상 키는 오히려 줄어들게 된다. 구 주임은 "성장호르몬 결핍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 등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극히 일부"라며 "검증되지 않은 물리 요법이나 건강 보조 식품에 매달리다 최적의 진료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성장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 '충실한 수면', '적절한 운동'이라는 기본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성장호르몬은 밤중 깊은 수면 단계에서 분비되므로 8~10시간의 양질의 잠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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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나 농구 같은 '수직 운동'도 골격 성장에 도움을 준다. 구 주임은 "비싼 영양제보다 봄철 따뜻한 햇살 아래서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 것이 진정한 성장의 황금 열쇠"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