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남편을 떠나보낸 60대 여성이 홀로 신부 입장을 도왔다가 지인으로부터 핀잔을 들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미국 하와이에 40년째 거주 중인 60대 여성 A씨의 제보가 공개됐다.
A씨는 "최근 딸이 결혼했는데 식 한 달 전에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큰 슬픔이었지만 딸을 위해 마음을 빠르게 추슬렀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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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가 나란히 버진로드를 걷게 된 배경에는 딸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
A씨는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딸이 '버진로드를 엄마와 같이 입장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결혼식 당일이 됐고 딸이 원하는 대로 함께 신부 입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예식 이후 하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한 지인이 A씨에게 다가와 "엄마랑 손잡고 입장해도 괜찮은 거냐"며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해당 지인은 "사정은 알지만, 외삼촌이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엄마가 딸 손 잡고 신부 입장하는 것은 생전에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말하며 현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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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발언에 충격을 받은 A씨는 "처음부터 딸의 부탁을 거절해야 했으나 하는 후회도 되고 미국에 교민 사회가 워낙 좁다 보니 딸이 이를 듣고 상처받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대가 바뀌었는데 여러분들이 보기에도 이상해 보이냐"며 대중의 의견을 구했다.
이에 대해 패널로 출연한 박지호 변호사는 "최근 주례 없는 결혼식도 유행하고 있고 신부가 격렬한 댄스를 추는 것도 본 적이 있다"며 관습에 얽매일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사실 원칙이란 것도 없고 시대에 따라 바뀌는 거다. 엄마면 어떻고 동생이면 어떻냐, 축하해주면 되는 거다. 뭐가 문제냐"며 지인의 태도를 꼬집고 A씨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