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9일(토)

가죽 치마 입고 '착샷' 리뷰 올렸다가 나라에서 추방당한 남성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주 노동자가 러시아에서 여성용 치마 착용 후기를 온라인에 올렸다가 LGBT 선동 혐의로 강제 추방 처분을 받았다.


지난 5일 Oddity Central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이슬롬존(Islomjon)에게 행정 구금 5일과 함께 강제 출국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작년 9월 시작됐다. 이슬롬존은 러시아 대형 온라인 쇼핑몰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에서 여성용 가죽 치마를 주문한 후, 본인이 해당 제품을 입은 모습을 촬영해 상품평을 작성했다. 그는 리뷰에 "치마가 정말 좋다! 내 몸매의 결점은 물론 내가 남성이라는 것도 감춰준다"는 유머러스한 내용을 포함시켰다.


Man_writing_review_on_laptop_202605080940.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러시아 당국은 이 게시글을 문제 삼았다. 현재 러시아는 LGBT 활동을 극단주의로 분류하고 이와 관련된 모든 홍보나 암시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당국은 이슬롬존의 게시물이 "비전통적 성적 관계의 매력을 부추기고 비전통적 성적 태도 형성을 목적으로 정보를 퍼뜨렸다"며 비전통적 성적 취향 선동 혐의를 적용해 그를 구속했다.


이슬롬존은 재판에서 자신의 행위를 인정하고 벌금형으로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거부했다. 재판부는 "참작할 정상이 없다"고 판단해 구금과 즉시 추방을 결정했다.


러시아에서는 최근 보수적 가치 보호를 이유로 온라인상의 사소한 행위까지 성소수자 관련 법률 위반으로 처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인권 단체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