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7일(목)

"예전엔 들어가기 쉬웠다?"... 대기업 30년 '장기근속' 평가절하 글에 누리꾼들 반응

대기업에서 30년간 근무한 것을 두고 세대 간 시각차가 벌어지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기업 30년 다닌 게 대단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장했다.


글쓴이 A씨는 "솔직히 예전에는 대기업 들어가기도 쉽고 잘 자르지도 않았다"며 "아는 분이 메이저 대기업을 30년 정도 다녔다고 하는데, 입사 난이도로 보면 자랑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경쟁률이 "2대 1, 3대 1" 수준이었다고 언급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 글에 대해 온라인에서 찬반 논란이 벌어졌다. 다수 네티즌들은 과거 입사 경쟁률로만 장기근속의 가치를 판단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1997년 외환위기와 이후 지속된 구조조정, 명예퇴직 압박을 견디며 한 직장에서 30년을 지속한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네티즌들은 "쉽게 들어갔으면 뭐냐. 한 직장 30년 버틴 게 대단한 것 맞다", "중소기업이라도 한 직장 30년 다니는 것은 대단하다", "직장 생활을 해봤다면 쉽게 말할 수 없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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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외환위기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입사 동기들도 피바람에 휩쓸려 갔다"며 "살아남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출근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 시절은 노동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열악한 근무조건과 상명하복 문화가 강했다"며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으로 모멸감까지 견디며 버틴 세대"라고 설명했다.


다른 댓글에서는 "입사 경쟁률이 지금보다 낮았더라도 30년 동안 외환위기와 각종 불황, 명예퇴직 위기를 모두 넘긴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살아남았다는 건 유능함과 위기관리 능력이 있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당시 입사 환경과 현재 취업난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댓글의 전반적 분위기는 '입사 난이도'보다 '장기근속 과정에서의 인내와 책임감'에 더 큰 가치를 둬야 한다는 방향으로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