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7일(목)

박혜경의 눈물, 아이유가 180배 띄운 저작권 '이미 남의 떡' 된 이유

가수 박혜경이 과거 생활고를 겪으며 자신의 히트곡 저작권을 모두 매각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에 공개된 영상에서 박혜경은 최근 음악 방송에 출연해 10년 만에 무대에 선 소감을 전하며 저작권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고백', '안녕', '레몬트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그는 후배 가수들의 잇따른 리메이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수익적인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혜경, 180배 오른 저작권 전부 팔았다 유튜브 '원마이크'


박혜경의 히트곡들은 아이유, 조이, 츄 등 인기 후배 가수들에 의해 재해석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빨간 운동화'는 저작권 가치가 이전보다 180배나 폭등하며 해당 음원 회사의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레드벨벳 조이가 부른 '안녕' 역시 전 세계 26개국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전례 없는 역주행과 성공에도 불구하고 박혜경은 "제가 힘들 때 저작권료를 팔았다"고 고백했다.


아이유 / 뉴스1아이유 / 뉴스1


그는 "이미 제 노래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아이유는 180배 올랐다고 기사가 났더라. 그 회사 1등이라더라. 저는 그 회사에 아주 수년 전에 제가 팔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수년 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미래의 가치를 담보로 저작권을 넘겨야 했던 아픈 기억을 소환한 셈이다.


대중의 기억 속에서도 원곡자의 존재감은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박혜경은 최근 버스킹 현장에서 겪은 일화를 소개하며 "엄마는 제 노래인 줄 아는데 딸은 '이거 조이 노래인데?', '아이유 노래인데?', '장범준 노래인데?' 이렇게 기억하더라"고 전했다. 자신의 노래라고 설명하자 깜짝 놀라던 시민들의 반응을 보며 묘한 감정을 느꼈음을 시사했다.


수십억 가치로 치솟은 저작권을 놓친 것에 대해 박혜경은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세월이 흘러서 나이를 먹으니까 아깝다는 생각이 1초도 안 들고 운명이구나 싶다"며 현재의 삶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0년 만의 음악 방송 무대에서 "저 아줌마 누구야?"라는 반응이 환호성으로 바뀌는 것을 보며 다시금 노래할 힘을 얻었다는 박혜경은 저작권이라는 금전적 가치보다 무대 위에서의 감동을 선택하며 컴백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