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7일(목)

장마 코앞인데 도로는 '포트홀' 투성이... 아스팔트 없어 도로 20곳 보수 공사 '중단'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아스팔트 원료 수급 차질이 전국 도로 보수 공사에 비상이 걸렸다. 장마철을 앞둔 시점에서 도로 정비가 중단되면서 교통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6일 KBS뉴스에 따르면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는 해빙기를 거치며 곳곳에 균열과 파임이 발생한 상태다. 차량들은 파손 구간을 우회하기 위해 위험한 지그재그 운행을 반복하고 있으며, 도로에는 깨진 돌멩이들이 흩어져 있다.


아스팔트 재고 바닥…도로 20곳 공사 중단 _ KBS 2026.05.06. 0-20 screenshot (1).jpgKBS뉴스


대형 버스 운전기사들의 고충이 특히 심각하다. 한 버스 기사는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고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파손된 부분을 피하려다 보니 지그재그로 운전할 수밖에 없어 사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생산 현장은 이미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주요 아스콘 공장들은 아스팔트 재고가 평소의 10% 수준까지 급감하면서 한 달째 시설 운영을 멈춘 상태다.


수급 차질의 근본 원인은 중동발 국제 정세 불안에서 비롯됐다. 아스팔트 가격은 최근 두 달 동안 2배 가까이 폭등했다. 생산 업체들은 원료인 AP(아스팔트) 가격은 급등한 반면 납품되는 아스콘 가격은 그대로여서 공장을 가동할수록 손실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부산 지역에서만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된 도로가 2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도로 보수를 넘어 건설 산업 전체로 타격이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origin_불볕더위에아스팔트이글이글.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조달청은 시급한 공사 현장에 원료를 우선 공급하고 발주 시기 조정 및 가격 안정 대책을 통해 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도로 정비가 완료되지 않으면 포트홀 등으로 인한 2차 사고 위험이 높아져 신속한 원료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