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비행기 무섭다면 중간 좌석 앉으세요" 현직 파일럿이 공개한 꿀팁

항공기 이용객 10명 중 4명이 비행 공포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직 조종사가 난기류의 실체와 불안을 줄이는 방법을 공개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위즈에어(Wizz Air)에서 4년간 750회 이상 비행하며 50개국을 누빈 조종사 톰 코페스테이크는 난기류를 '도로의 움푹 패인 곳'에 비유했다.


그는 "자동차 운전 중에는 도로 상황이 보이지만 비행기에서는 앞이 보이지 않아 더 불안할 뿐, 난기류 자체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2026-04-29 13 26 3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코페스테이크는 난기류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을 '서로 다른 공기 덩어리의 만남'으로 설명했다. 마치 시냇물과 강물이 만나는 지점에서 물결이 출렁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그는 "조종사들은 레이더 시스템을 활용하고 무선 통신으로 서로의 위치에서 발생하는 흔들림 정보를 공유하며 고도를 조절해 이를 피하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난기류에 민감한 승객이라면 기체 중앙 좌석을 예약할 것을 권장했다. 비행기를 시소에 비유했을 때, 기체 앞쪽이나 뒤쪽보다는 중심축에 가까운 중간 지점이 흔들림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기 때문이다.


착륙 직전 기체가 유독 덜컹거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코페스테이크는 "공항은 탁 트인 활주로 옆에 거대한 터미널과 격납고 건물이 줄지어 있어 바람이 건물에 부딪히며 소용돌이치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름철에는 뜨거워진 지면이 열을 방출하면서 발생하는 '열적 난기류' 때문에 순항 중에는 고요하다가도 착륙 직전에 갑자기 기체가 흔들릴 수 있다. 그는 "바다와 인접한 바르셀로나 같은 해안 도시를 비행할 때 해풍과 지열이 만나 발생하는 흔들림도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GettyImages-1423448457.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조종사들은 승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항공기는 설계 단계부터 강력한 난기류를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코페스테이크는 "비행기는 충분히 난기류를 감당할 수 있고, 우리 조종사들도 이를 다루는 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며 "기체가 흔들리는 것은 조금 불편할 뿐이지 결코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