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챙겨 먹는 비타민 D 한 알이 노년기 치매 예방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나 23일(현지시간) 타일라 보도에 따르면 흔히 뼈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비타민 D가 뇌 건강을 지키고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이 구체적인 데이터로 입증됐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비타민 D는 체내 칼슘과 인산염의 양을 조절해 뼈와 치아, 근육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필수 영양소다. 부족할 경우 어린이는 구루병, 성인은 골연화증으로 인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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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학 학술지 '뉴롤로지 오픈 액세스(Neurology Open Access)'에 발표된 연구는 중년기의 비타민 D 수치가 미래의 뇌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했다.
연구팀은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에 참여한 성인 793명을 대상으로 약 16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연구 시작 당시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39세였으며 치매 증상은 없었다. 의료진은 이들의 비타민 D 수치를 측정한 뒤 16년 후 뇌 스캔을 통해 알츠하이머의 핵심 지표인 '타우(tau)' 단백질과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도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중년기에 비타민 D 수치가 높았던 사람들은 16년 뒤 뇌에서 타우 단백질 수치가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타우는 뇌세포 사이에 쌓여 신경을 손상시키는 단백질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뇌가 건강하게 나이 들고 있다는 신호다. 연구 저자인 마틴 데이비드 멀리건은 "중년의 높은 비타민 D 수치가 뇌 속 타우 퇴적물 생성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비타민 D 결핍은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정 및 치료가 가능한 잠재적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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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연구는 비타민 D와 타우 수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이지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있다.
비타민 D 수치를 일회성으로 측정했다는 점과 다른 생활 습관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습관 형성이 중요한 '중년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멀리건은 "중년은 위험 요인 교정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시기"라며 비타민 D 섭취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비타민 D는 영양제 외에도 햇빛을 쬐거나 기름진 생선, 붉은 고기, 달걀노른자 등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