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 트레이닝은 근육 강화를 비롯해 뇌 건강 증진, 당뇨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등 수많은 장점이 있지만 특정 동작이 반복되면 신체의 다른 부위를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골반저근은 코어의 안정을 유지하고 장기를 지탱하며 기본적인 신체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만성적인 긴장 상태에 빠지게 되고 결국 성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퍼스널 트레이너 토비 킹은 "골반저근 주변 근육은 발기와 각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근육이 계속 긴장하거나 과부하가 걸리면 혈류를 제한하고 건강한 성기능에 필수적인 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골반 통증은 물론 성관계나 자위, 사정 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방광 문제와 일상적인 불편함까지 초래한다. 특히 스쿼트나 데드리프트처럼 복압을 강하게 주는 운동이나 복근 집중 루틴을 할 때 헬스장을 찾는 남성들은 자신도 모르게 골반저근에 힘을 주게 된다.
토비 킹은 "많은 남성이 온종일 몸에 힘을 준 채 걸어 다닌다"며 "운동 중은 물론 일상에서도 근육이 긴장해 있으면 골반저근 과활성 상태가 되어 발기 부전을 일으키고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그 프레스, 앱 롤아웃, 행잉 레그 레이즈, 플랭크 등 코어 긴장을 유지하는 동작들이 모두 해당한다.
적절한 호흡법 없이 무거운 무게에만 집착하는 것도 문제다. 토비 킹은 "자세가 흐트러지고 호흡이 올바르지 않으면 그 압력은 어디로든 가야 하고 대개 골반저근으로 쏠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증상에 대한 걱정이 스트레스를 낳고 이것이 다시 근육 긴장을 유발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스쿼트나 데드리프트 자체를 피하기보다 루틴을 재점검하라고 조언한다. 증상이 있다면 사타구니나 허벅지 안쪽, 깊은 고관절 근육을 과하게 자극하는 운동을 제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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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경직된 골반 근육을 이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핵심이다. '차일드 포즈'나 '해피 베이비 포즈' 같은 스트레칭과 깊은 횡격막 호흡을 통해 근육을 아래로 밀어내는 '리버스 케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골반저근 전문 물리치료사를 찾아 정확한 상태를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브룩스 재활 센터의 물리치료사 티아 당크버그는 "신체의 어떤 근육도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흉곽의 가동성을 높이고 고관절 유연성을 개선하는 등 전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