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을 마치고 21일(현지시간) 두 번째 순방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입성한다.
이번 방문은 이달 초 출범한 베트남 신지도부가 초청한 첫 국빈 행사로, 이 대통령은 24일까지 3박 4일간 베트남에 머물며 외교 행보를 이어간다.
가장 핵심적인 일정은 22일 오후 예정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빈 방한한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럼 서기장은 지난해 8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빈으로 방한했던 인연이 있으며, 두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어 23일에는 서열 2위 레 민 흥 총리와 3위 쩐 타인 먼 국회의장을 잇달아 만나 베트남 새 지도부와 조기에 탄탄한 신뢰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교역액 946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지에 진출한 1만여 개의 한국 기업은 반도체와 가전 등 우리 제조업 밸류 체인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순방은 이러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핵심광물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인도·베트남 순방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경제인들의 행보도 분주하다. 23일 열리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출동한다.
우리 정부는 동남신도시와 빈 신공항 등 대규모 국책 인프라 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강력히 전달하고, 원전 등 국가 발전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 달러를 달성하기로 하고, 상호 관심 품목 관련 교역 활성화 조치에 대해서 공조할 것"이라며 "인프라, 원전 등 국가 발전의 핵심 분야에서 베트남과 호혜적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