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성이 자신의 영화 데뷔작 '괴물' 촬영 현장에서 벌어진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21일 고아성은 KBS1 '아침마당'에 연극 '바냐 삼촌'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이서진과 동반 출연해 과거 이야기를 공개했다.
영화 '괴물' 스틸컷
고아성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 대해 "14세에 오디션을 봤고 그때부터 촬영이 시작됐다"며 "그 시절엔 필름으로 촬영하던 때였는데, 내가 필름 세대 마지막 배우인 것 같다"고 돌이켰다. 그는 "'괴물'은 지금 다시 봐도 정말 재밌는 영화고, 명절마다 TV에서 나올 때면 반갑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촬영 중 일어난 웃지 못할 해프닝도 소개했다. 고아성은 "방학 때 수원 KBS 세트장에서 하수구 신을 찍고 있었는데, 분장한 모습으로 돌아다니니까 경비 아저씨가 가출한 청소년으로 오해하고 잡으러 오셨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방송에서는 고아성의 아역 시절 활동 모습도 공개됐다. 2005년 KBS '열려라 동요세상'과 2004년 어린이 드라마 '울라불라 블루짱' 출연 영상이 나오자, 고아성은 "보지 말라"며 이서진의 눈을 가리며 부끄러워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서진은 "처음 본다. 너무 귀엽다. 어쩌다 이렇게 변했냐"며 농담을 던졌다.
KBS1 '아침마당'
이서진은 고아성의 연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평소에는 물병도 제대로 못 딸 정도로 연약해 보인다"면서도 "연기할 때는 연출자의 별다른 지시 없이도 스스로 연기를 만들어가는데, '저런 식으로도 연기하는구나' 하며 감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도 훌륭하고 정말 똑똑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서진과 고아성은 현재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명작 '바냐 삼촌'에서 각각 바냐와 소냐 역할을 맡아 무대에서 만나고 있다. '바냐 삼촌'은 인간 내면의 복잡함과 삶의 모순을 다룬 작품으로 체호프 4대 희곡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