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다. 지난주에는 몸에 좋다고 난리였던 음식이 이번 주에는 갑자기 '독'이 되었다는 소셜미디어의 주장을 접하면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뉴욕에서 활동하는 에디터 젠 시오리 아담스가 덴마크 출신 유명 영양사 제인 레버리치와 함께, 우리가 흔히 '나쁜 음식'이라 오해해온 12가지 식품에 대한 과학적 진실을 파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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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씨앗 유(Seed Oils)'다. 카놀라유나 해바라기유 등은 최근 건강 커뮤니티에서 기피 대상 1호로 꼽히지만, 레버리치는 "우려가 다소 과장됐다"고 말한다.
저렴하고 발연점이 높아 가공식품에 주로 쓰일 뿐, 기름 자체는 심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 지방이 풍부해 적당량 섭취 시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흰쌀밥' 역시 지나치게 저평가된 식품이다. 현미보다 식이섬유는 적지만 단백질이나 지방과 곁들여 먹는다면 균형 잡힌 식단의 훌륭한 에너지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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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과 '버터'에 대한 오해도 여전하다. 계란의 식이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오히려 비타민 D와 콜린이 풍부한 영양의 보고다. 버터 또한 포화 지방 함량이 높지만 양을 조절한다면 풍미를 살려주는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다.
'감자' 역시 조리법이 문제일 뿐, 그 자체로는 칼륨과 비타민 C가 가득한 영양 덩어리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는다면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의외로 '간식류'에 대해서도 영양사는 관대하다. '그래놀라 바'는 당분 함량을 체크해 단백질이 포함된 제품을 고르면 훌륭한 비상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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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은 그 자체로 배가 부르지 않다는 게 단점이지만, 그릭 요거트 등 단백질 소스와 곁들이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말린 과일'은 운동 전후 빠른 에너지 보충에 효과적이다.
'소금'과 '다이어트 콜라'에 대한 시각도 유연하다. 소금은 신경 기능과 수분 조절에 필수적인 전해질이므로 하루 2,300mg 이하로 조절하되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 다이어트 콜라 역시 물을 기본으로 마신다는 전제하에, 일반 탄산음료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에게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마지막으로 '붉은 육류'는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B12의 귀중한 공급원이다. 가공육보다는 살코기 위주로 선택해 적정량을 즐긴다면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특정 식품을 '선'과 '악'으로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얼마나 먹느냐'의 균형이다. 유행처럼 번지는 건강 정보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나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지혜로운 식단 관리가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