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9일(일)

"꼬치 300만 원·옥수수 600만 원"... 관광객들에 '악마급' 바가지 씌운 노점상 체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유명 관광지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악질 바가지요금 사기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던 남성 A씨가 카드 단말기를 조작해 케밥 한 꼬치를 약 295만원에 판매한 혐의로 체포됐다. 원래 가격은 10헤알(한화 약 2950원)이었으나, A씨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1만헤알(약 295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리우 해변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외국인 대상 사기의 빙산의 일각이다. 포르투갈어와 브라질 화폐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들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2026-04-19 09 19 37.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최근 몇 달간 발생한 유사 사건들을 살펴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아르헨티나 관광객은 아사이볼 두 컵에 7000헤알(약 206만원)을 지불했고, 콜롬비아 관광객은 칵테일 한 잔에 2500헤알(약 74만원)을 냈다.


가장 극단적인 사례로는 아르헨티나 출신 관광객이 마가린을 바른 옥수수 한 개를 2만헤알(약 590만원)에 구입한 일도 있었다. 이 관광객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는 포르투갈어 숫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실수했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관광경찰청장 파트리시아 알레마니는 "코파카바나와 인근 이파네마 해변에서 발생한 범죄 사건 배후를 검거하기 위해 경찰팀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정부의 관리 부실로 리우 해변에 무질서한 환경이 조성됐고, 이것이 사기범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를 찾는 관광객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방문객 수는 900만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0만명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브라질 관광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여행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세계 각지의 전쟁으로 인해 브라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여행지로 인식되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