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공개 석상에 나선 임성한 작가가 17일 엄은향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전화로 출연해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임성한 작가는 이날 방송에서 엄은향에게 먼저 연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주위에서 엄은향 유튜브를 아냐고 말이 나왔다"며 "혼자 모든걸 한다 하는데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 그래서 연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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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중 임성한 작가는 자신의 드라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밀전병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몰랐는데 내가 밀전병을 이렇게나 많이 썼나 싶어서 나도 놀랐다"며 "확인한 순간 시청자 분들에게 미안하다. 에피소드 변화를 줘야 하는데 같은 걸 이렇게나 많이 썼구나 싶다"고 밝혔다.
드라마 속 독특한 말투로 화제를 모으는 임성한 작가는 자신의 대화 스타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 기사에 그런 게 많아서 지인들한테 '내가 말할 때 이상하냐' 물어봤더니 안 이상하다더라"고 토로했다.
임성한 작가는 자신만의 대본 스타일이 형성된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처음 KBS로 데뷔했을 때 모 중견 배우께서 내 대본이 구어체가 아니라더라"며 "내가 좀 자존심이 세서 내가 이런 지적을 듣다니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부터 사람들이 말하는 걸 유심히 들었는데 사람들이 말하는 걸 보니 도치법 쓰고 난리가 났더라. 그래서 이후부터 실제 말하는 것처럼 한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엄은향'
엄은향이 "차기작에 저를 쓸 생각 있냐"고 묻자, 임성한 작가는 "지금은 드라마를 더 써야 되나 싶다. 드라마는 몇 년 쉴까 생각 중"이라며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2015년 은퇴 의사를 밝히고 6년간 휴식기를 가졌던 임성한 작가는 "전에 드라마를 안 쓰던 게 건강에 치명적으로 안 좋기 때문에 영화만 써야지 했는데 영화가 코로나19로 인해 산업이 죽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몇 년 간 쉬었는데 이번에 엄은향 님을 진작 알았으면 말 못하는 간호사 역할이 세 분이 됐을 거다"라며 농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