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그룹 '클론'의 강원래가 대만 산기슭에서 나눈 구준엽과의 눈물겨운 우정과 굴곡진 인생사를 고백했다.
17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1 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 윤인구입니다'의 코너 '인구와 터놓고 하는 뷰티풀한 이야기'에는 희망의 아이콘이 된 강원래가 출연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최근 대만에서 재회한 구준엽과의 비화다. 강원래는 아내와 사별한 슬픔에 잠겨있던 친구 구준엽을 위로하기 위해 대만을 찾았다. 특히 휠체어 접근이 힘든 대만 진바오산 묘소에서 구준엽이 직접 자신을 업고 계단을 올랐던 순간을 회상하며 "78kg 원래 업고 계단 올랐다"는 구준엽의 헌신적인 우정을 전했다. 상실의 아픔과 신체적 제약을 넘어 서로의 지팡이가 되어준 두 남자의 유대감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강원래 인스타그램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강원래는 휠체어를 타고 다시 라디오 마이크 앞에 서기까지의 치열한 과정과 함께, 10년 넘게 매일 도시락을 싸주며 곁을 지켜준 아내 김송 씨의 정성을 언급하며 오늘날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으로 '따뜻한 사랑'을 꼽았다.
90년대 '쿵따리 샤바라'로 아시아를 호령하던 전설에서 2000년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은 그는 이제 'K-팝 박사'로 변신했다.
최근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한류 1세대의 시각으로 아이돌 연습생 양성 체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공유했다. 아울러 오는 18일 열리는 '선 넘는 페스티벌'을 앞두고 "2026년 대한민국, 장애의 벽은 여전히 높은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 사회가 갖춰야 할 진정한 존중의 태도를 역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