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혼 숙려 캠프'가 문을 연 이래 전례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관계 회복을 위해 캠프를 찾았던 '친자확인 부부'가 끝내 갈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최초의 중도 퇴소자로 기록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83회에서는 심층 가사 조사 이후에도 좁혀지지 않는 간극 속에서 각자의 길을 선택하는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부부는 상담과 대화를 거듭했지만 감정의 골은 깊어지기만 했다. 남편은 "아닌 것 같다. 서로 힘들 것 같다"며 관계 지속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아내 역시 "나도 그럴 것 같다. 가"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남편이 "오늘 가는 거냐"고 묻자 아내는 "솔직히 있을 이유는 크게 없는 것 같다"며 잔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JTBC '이혼 숙려 캠프'
아내는 제작진과의 면담에서 "이호선 선생님을 뵙고 마음이 풀어진 건 있었다"면서도 "상담을 통해 남편이 변할 거라는 믿음은 없다. 그 과정 속에서도 남편이 똑같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작진이 보여주셨던 정성이 있어서 최대한 남아 있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기엔 너무 멀리 온 것 같다"며 퇴소를 확정했다.
마지막 순간 아내는 남편의 방을 찾아 비타민을 건네며 "내일까지 하려면 버텨야지. 간다. 잘하고"라고 담담한 인사를 건넸다.
남편은 눈물을 흘리며 아내의 짐을 차에 옮겨 실었다. 아내를 떠나보낸 남편은 "더 만나면 사랑이 아니라 괴롭히는 것이 될 것 같다.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다"며 "너무 슬프지만 현실인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JTBC '이혼 숙려 캠프'
남편은 "지금도 마음은 있다. 하지만 마음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는 말을 남긴 채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