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KBS2 '해피선데이 - 1박 2일' / Naver tvcast
[인사이트] 나현주 기자 =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사형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언이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20일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중국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의 자취를 따라 여행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태현과 김준호는 안중근 의사가 의거 거행 이후 지냈던 뤼순 감옥을 찾아 그가 일제의 재판을 받고 사형당했던 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두 멤버와 함께한 김월배 교수는 "안중근 의사의 두 동생이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 원래 가족이 요구하면 시신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하얼빈 공원이 독립운동의 성지가 될 것을 우려해 뤼순 감옥 인근 야산에 불법 매장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가슴 아픈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뤼순 감옥에서 1km 가량 떨어진 해당 야산을 방문했지만 이곳은 아파트 건설 등 개발이 진행 중이라 쉽사리 유골을 발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김 교수는 안중근 의사가 황해도 출신인 것을 언급하며 "유골 발굴 작업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와 북한 양측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차태현은 "'동양의 평화'와 '독립 이후 유골을 고국으로 옮겨달라'는 안중근 의사의 두 가지 유언이 모두 지켜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탄식했다.
그는 "이런 여행이 될 줄 모르고 처음부터 맨몸을 드러냈다. 감동이 있는 여행"이라는 소감으로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