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30년까지 1조 8796억 원을 투입해 아이돌봄 체계를 전면 강화한다.
맞벌이 가정 증가와 비정형 노동자 확산으로 늘어나는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 대책이다.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아이돌봄 체계 전면 개편 계획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 집 근처 아이동행UP', '틈새·밀착 아이동행UP', '배움 더하기 아이동행UP', '몸·마음건강 아이동행UP' 등 4개 분야에 집중한다.
서울시는 지역아동센터, 키움센터, 서울형 키즈카페를 현재보다 대폭 늘려 2030년까지 총 1258개소로 확충한다. 권역별 허브 역할을 담당할 거점형 지역아동센터 4개소도 신설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도 도입한다.
방학 중 초등학생의 점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학 점심캠프'를 새롭게 운영한다. 이번 여름방학부터 지역아동센터·키움센터 200개소에서 4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해 2030년까지 1만 2000명으로 확대한다.
아침 7시부터 밤 10시, 필요시 심야 24시까지 운영하는 '365 안심 안전망'을 구축해 초등 틈새돌봄을 강화한다. 택배·프리랜서 등 비정형 노동자 증가로 정형화된 운영시간 외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형 손주돌봄 수당의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현재 2세 영아로 한정된 지원 대상을 초등학교 1~2학년까지 단계적으로 늘리고, 소득 기준을 기존 중위소득 150%에서 180% 이하로 완화한다. 조부모에게 지급하는 돌봄수당은 월 30만 원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교육 시스템 개선도 포함됐다.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을 서울시내 모든 지역아동센터 아동까지 확대해 취약계층 아동의 교육격차 해소에 나선다.
거점형 키움센터와 공립형 지역아동센터에서는 '1센터 1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울형 키즈카페에서는 놀이형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경계선 지능 아동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돌봄시설에서 학습부진 등 이상징후를 관찰한 후 교육청·활짝센터와 연계한 전문검사를 통해 경계선지능이 확인되면 인지·학습과 일상생활 적응을 위한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급식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지역아동센터와 키움센터의 급식단가를 기존 9000원(키움센터), 9500원(지역아동센터)에서 1만원으로 인상해 학교급식 수준으로 상향 표준화한다.
영양학적으로 개선된 '건강식단 매뉴얼'을 제작해 전 시설에 보급하고, 기업과 협력해 제철 과일 간식도 정례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유자녀 가구의 추가 출산 계획이 없는 1순위 이유로 '양육비 부담'이 지목됐다. 서울시는 그동안 우리동네 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를 꾸준히 확충하고 서울형 키즈카페 200개소를 조성했지만, 맞벌이 증가와 노동환경 다변화로 돌봄 수요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오 시장은 "서울아이 동행 UP 프로젝트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향한 가장 가치 있는 응원이자 확실한 투자"라며 "서울시는 아이가 행복하고 부모는 안심할 수 있도록 아이돌봄을 전면 업그레이드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서울 전역에 울려 퍼질 때까지 부모의 마음으로 현장을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