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대 전후 세대를 중심으로 봄이 되면서 급작스런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겨울철 시작된 통증을 무리한 운동 때문이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봄이 되면서 통증이 심해졌다고 말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들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까지 하는데,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가 '유착성 관절낭염', 이른바 '오십견' 진단을 받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오십견 환자는 100만 명에 근접했다.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79~82%를 차지하는 중장년층 대표 질환이지만, 최근 30~40대 청년층 발병도 증가하고 있다.
매년 7% 이상 오십견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4월에 환자 수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의료계에 따르면, 봄철 오십견으로 인한 어깨 통증이 심해지는 주된 원인은 큰 일교차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다.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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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겨울철 운동 등으로 어깨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해 인대 염증이 발생한 경우, 계절적 요인으로 어깨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나타난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 조직 주변에 달라붙어 통증과 관절 운동 제한을 일으킨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장기간 어깨 고정, 당뇨와 갑상선 등 내분비 질환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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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회전근개 손상, 자동차 사고 등의 외상, 경추 질환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어려워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밖으로 돌리거나 앞으로 팔을 들기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머리 감기, 세안하기, 목덜미 만지기, 머리빗기 등에서 관절 운동 제한을 느끼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적인 둔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통증으로 인해 어깨 사용이 점점 줄어들면서 어깨는 점점 굳어진다.
이후 통증은 감소하고 운동 범위가 조금 회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연 회복은 1~2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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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범위의 완전한 회복은 어려우며 심하지 않지만 불편한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수술보다 통증과 염증 감소에 중점을 둔다. 약물과 주사 치료, 스트레칭과 운동요법을 병행할 수 있지만 어깨 운동 범위는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치료했으나 회복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시술이나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수술은 대부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낭 해리술과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리는 관절가동술이 있다. 특히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낭 해리술은 어깨 충돌 증후군이나 석회성 건염, 어깨 힘줄(회전근개) 파열 등 오십견과 동반한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울산엘리야병원 관절척추센터 호병철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 관절 질환은 방치하면 운동 제한은 물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특별한 원인 없이 어깨 관절의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운동제한이 발생한다면 즉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호 과장은 "어깨 관절 질환은 단시간에 회복이 쉽지 않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치료와 재활에 임해야 하므로 조급하게 생각하면 치료의 시간을 늦출 수 있어 환자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호 과장은 "평소 일상생활 중 오십견 예방을 위해서는 어깨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삼가고 자신의 체력과 관절 상태에 맞는 운동을 시행하고 고정된 자세보다는 스트레칭 등을 통해 어깨 관절을 자주 가동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