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의 속도를 정확히 예측하는 마법 같은 방법은 없지만, 과학자들은 신체와 정신의 상태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잘' 늙어가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들을 찾아냈다.
최근 뉴욕타임즈는 단순히 나이 숫자에 갇히기보다 근육의 상태, 균형 감각, 심지어 성격적 특성까지 결합한 과학적 테스트를 통해 당신의 생물학적 나이를 확인해 볼 수 있다며 6가지 테스트를 소개했다.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앉았다 일어서기' 테스트다. 63세에서 99세 사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도움 없이 의자에서 일어나는 속도가 6초 빨라질 때마다 사망률이 4%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아귀 힘을 측정하는 '악력 테스트' 역시 노인 건강의 필수 바이오마커다. 악력이 7kg 증가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12% 감소하며, 악력이 약할수록 당뇨나 인지 능력 저하, 우울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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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플라밍고 테스트'로 불리는 외발 서기는 신체의 노쇠함과 독립성을 측정하는 유효한 수단이다.
18~39세는 43초, 50대는 37초, 80대 이상은 약 5초 이상 버티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걷는 속도를 측정하는 '보행 속도 테스트'도 중요하다. 느린 걸음걸이는 노년기에 접어들기 수십 년 전부터 뇌와 신체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초당 0.8m 미만으로 걷는다면 보행 속도가 낮은 것으로 간주한다.
신체 능력 외에 장기 건강과 정신적 태도도 노화의 척도가 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제공하는 '심장 나이 테스트'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바탕으로 심장의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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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지표는 '호기심'이다. "공룡의 뜻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얼마나 호기심을 느끼는지 측정해 보면 인지적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폭넓은 독서나 여행을 즐기는 포괄적 호기심이 높은 사람일수록 인지 기능이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결국 잘 늙는다는 것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를 넘어 신체의 기동성과 세상에 대한 지적 관심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 당장 거실에서 외발로 서보거나 의자에서 일어나보며 나의 노화 시계가 어느 지점을 가리키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