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구석 다락방을 정리하다 발견한 낡은 카드 뭉치가 한 남자의 결혼 자금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줄 '로또'가 됐다.
13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의 특수교사 앤드루 브라운드는 최근 어린 시절 수집했던 포켓몬스터 트레이딩 카드를 대거 발견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초등학교 시절 포켓몬 열풍에 빠져 살았다는 그는 "당시 열풍이 워낙 거세 학교에서 카드 사용을 금지할 정도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발견된 카드 중 일부는 포장도 뜯지 않은 상태였으나 브라운드는 처음엔 그 가치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포켓몬 카드 전문점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감정을 의뢰하자 반전이 일어났다. 2000년대 초반 발행된 카드들이 희귀성과 최상급 보존 상태를 인정받으며 엄청난 몸값을 책정받은 것이다.
피플
가장 눈길을 끄는 보물은 '스카이리지 리자몽 홀로그램 카드'다. 예상 낙찰가만 8000~1만2000파운드(약 1600만~2400만원)에 이른다.
이와 비슷한 준최상급 카드 역시 약 1만 파운드(약 2000만원)에 거래될 것으로 보이며, 리버스 홀로 버전 카드도 수백만 원대 가치가 예상된다. 브라운드는 "카드를 전부 팔아도 500파운드 정도일 것으로 생각했다"며 "28년 전만 해도 포켓몬의 인기가 이렇게 오래갈 줄은, 이렇게 높은 가치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전적 가치는 크지만 어릴 때 정말 좋아했던 카드들은 많이 닳아 있어서 오히려 더 소중하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결혼을 앞둔 브라운드는 약혼자와 상의 끝에 이 카드들을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 최대 2만5000파운드(약 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수익금은 모두 결혼식 비용에 보탤 계획이다. 한편 희귀 포켓몬 카드의 몸값은 날로 치솟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희귀 피카츄 카드가 해외 경매에서 약 1200만파운드(약 240억원)에 낙찰돼 세계를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