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6일(목)

미국 코첼라 축제 비명으로 물든 현장 머리 위로 거대 조명 날벼락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이 화려한 축제 분위기 대신 비명과 혈흔으로 얼룩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경, 인기 DJ 존 서밋(John Summit)의 공연이 한창이던 '도 라브(Do LaB)' 무대에서 거대한 조명 장치가 관객석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공에서 떨어진 금속 뭉치는 무대 바로 앞에 있던 한 여성 관객의 머리를 그대로 강타했으며, 목격자들은 피해자의 머리가 찢어져 지면과 장비가 피로 물들 만큼 출혈이 심각했다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 있던 관객 조이 프레쇼어(Joey Freshour)는 "조명 장비 무게가 엄청나 성인 남성들도 옮기기 힘들 정도였다"며 사고 직후 증거 보존을 위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주변 관객들은 소지한 조명기구를 흔들어 위급 상황을 알렸고, 시민 3명이 부상자를 인파 밖으로 긴급히 실어 날랐다. 목격자들은 "이런 대형 축제에서 어떻게 이런 안전 관리가 가능하냐"며 주최 측의 허술한 장비 점검과 안전 불감증을 거세게 비난했다.


2026-04-16 09 41 45.jpg인스타그램 'sfgate'


사고 직후 보안 요원들은 즉각 낙하물 사고를 공표하고 해당 무대를 전면 폐쇄했다. 축제의 상징적 공간 중 하나였던 도 라브 무대 주변은 순식간에 통제선이 처졌으며, 즐거움이 가득했던 현장은 마치 범죄 수사 현장을 방불케 하는 삼엄한 분위기로 변했다. 주최 측은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해당 구역에 대한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의 결정적 원인으로는 현장을 덮친 강력한 돌풍이 지목되고 있다. 사고 당일 코첼라 행사장에는 관측 사상 유례없는 강풍이 몰아치며 캠핑장의 텐트들이 통째로 날아가는 등 기상 조건이 최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전자음악가 애니마(Anyma)의 심야 공연이 취소되고 프로듀서 지기츠(Jigitz)의 무대 역시 조기에 종료되는 등 기상 악화가 인명 사고와 행사 파행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