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6일(목)

6m 우물서 구조된 아기, 39년 만 근황... 충격적 '혐의'로 체포됐다

1987년 텍사스의 좁고 깊은 우물 속에 갇혔다 60시간 만에 생환해 전 세계에 감동을 안겼던 '베이비 제시카'가 39년 만에 비극적인 소식으로 다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14일 미국 KXA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적의 주인공이었던 제시카 맥클루어 모랄레스(40)가 최근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미들랜드 카운티 경찰은 지난 11일 밤 10시쯤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자택으로 출동해 제시카를 검거했다. 제시카는 남편 다니엘 모랄레스 및 두 자녀와 함께 거주하던 집에서 신체적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는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008.jpg유튜브 'KVUE', 미들랜드 카운티 교도소


이번 사건은 39년 전 '전 국민의 아기'로 불리며 사랑받았던 그의 과거와 대비되며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1987년 당시 생후 18개월이었던 제시카는 이모 집 마당에 있던 폭 20cm, 깊이 6.7m의 좁은 우물 구멍에 추락했다. 당시 그가 어둠 속에서 '곰돌이 푸' 노래를 흥얼거리는 소리가 지상까지 들리며 생존 사실이 확인됐고, 전 세계가 그의 구조를 숨죽여 지켜봤다.


당시 구조 작업은 결코 쉽지 않았다. 우물 주변이 단단한 암반으로 둘러싸여 있어 석유 시추 전문가들까지 동원됐으며, 구조대원들은 60시간 사투 끝에 평행 수직갱과 수평 터널을 뚫어 그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구조 직후 제시카가 붕대를 감고 나오는 장면은 미국 주요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이후 TV 시리즈로 제작될 만큼 전설적인 사건으로 남았다.


당시 사고로 한쪽 다리가 머리 위로 꺾인 채 갇혀있던 제시카는 혈액 공급 차단으로 발가락을 잃는 등 15차례의 대수술을 견뎌야 했다. 정작 본인은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혀왔으나, 기적의 아이로 불리며 평생을 대중의 관심 속에 살았던 그가 중년이 되어 범죄 혐의에 휘말리자 안타까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