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에서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장광의 숨겨진 비화가 온라인 상에서 다시 조명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악역을 맡은 배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글에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장광이 영화 '도가니' 출연 당시 겪었던 심리적 고통과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고백하는 장면이 담겼다. 장광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악역을 맡아야 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것이 본인에게도 매우 고통스러운 기억이었음을 털어놨다.
tvN '신박한 정리'
사건의 발단은 장광이 겪었던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당시 그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배우로서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만 했다.
배역의 잔혹함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했을 때 선뜻 나서기 힘든 역할이었으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그를 촬영장으로 이끌었다.
장광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절박했고 필사적이었다"며 당시의 절실했던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의 결과에는 예상치 못한 가족의 외면과 고충이 따랐다.
영화가 개봉한 후 극 중 그의 모습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아내와 딸이 실제 남편이자 아빠인 그를 한동안 피해 다녔다는 일화가 tvN '현장토크쇼 TAXI' 등 여러 방송을 통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장광의 사연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대체로 "연기를 얼마나 소름 돋게 잘했으면 가족들까지 무서워했겠느냐",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져 마음이 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tvN '신박한 정리'
특히 한 누리꾼은 "영화 속 그 화장실 위 장면은 지금 봐도 심장이 떨리는데 가족들은 오죽했겠나"라며 그의 연기력을 극찬함과 동시에 가족들이 느꼈을 공포에 공감을 표했다. 작성자 역시 "아무리 그래도 가족인데 그럴 수가 있나 싶다가도 영상을 보니 이해가 간다"며 배우라는 직업이 가진 숙명에 대해 언급했다.
장광의 사례는 배우라는 직업이 단순히 화려한 겉모습만이 전부가 아님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본인의 신념과 배치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고통, 그리고 그 연기가 너무 완벽해 현실의 삶까지 침범당하는 아이러니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결국 장광이 보여준 필사적인 연기는 가족을 향한 사랑의 또 다른 형태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비록 영화 속에서는 증오의 대상이었던 그가 현실에서는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평범하고도 위대한 아버지였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누리꾼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