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출산축하금 보통 얼마씩 받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작성자는 시어머니가 출산 축하금으로 1000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며, 이것이 적당한 금액인지 묻는 질문을 던졌다. 필요한 곳에 쓰라는 시어머니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례와 비교하며 '시세'를 묻는 작성자의 글에 온라인 커뮤니티는 즉각 술렁이기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는 시어머니의 1000만 원 제안을 언급하면서도 내심 아쉬운 기색을 내비쳤다. 함께 산후조리원에 있는 동기가 시댁으로부터 3000만 원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자 감사함보다는 기준치에 대한 의문이 앞섰고, 결국 온라인 공간에 보통의 출산 축하금 규모를 묻기에 이르렀다.
출산이라는 경사스러운 일에 따르는 축하의 의미가 어느덧 현금 액수로 치환되어 평가받는 씁쓸한 단면이 드러난 셈이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놀라움과 동시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1000만 원이라는 금액 자체가 결코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1000만 원도 감지덕지인데 시세를 따지다니 배가 불렀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으며, "내 주변은 내복 한 벌이 전부인 경우도 허다하다"며 작성자의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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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요즘 물가와 산후조리 비용을 생각하면 시댁의 경제력에 따라 충분히 비교될 수 있는 부분이다"라며 작성자의 고민을 이해한다는 소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축하의 마음을 돈으로 환산하려는 순간 비극이 시작된다"는 한 누리꾼의 댓글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게시판 내에서 큰 울림을 주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 박힌 '비교 문화'와 '물질 만능주의'가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축복받아야 할 아이의 탄생조차 누군가와의 비교 대상이 되고, 현금 액수에 따라 축하의 가치가 매겨지는 현실에 많은 이들이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작성자는 적정 금액을 물었으나 누리꾼들은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 간의 진심 어린 축하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