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5일(수)

"20억 있는데 비밀로..." 경제관념 다른 여친과 결혼해도 될까요?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20대 후반 남성이 경제관념이 상충하는 연인과의 결합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자산 20억 원을 보유한 자산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 지향적인 여자친구의 태도에 결혼 회의론을 제기한 게시글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고민을 올린 작성자 A씨는 본인을 20억 원 상당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20대 후반 남성이라 소개했다.


img_20211220193144_quef076e.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월 300만 원 초반의 급여를 받고 있지만, 미래를 위해 저축을 최우선으로 삼는 가치관을 지녔다. 반면 1년간 교제한 한 살 연하의 여자친구는 월 200만 원 중반을 벌면서도 "지금 즐기고 나중은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식의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A씨가 꼽은 가장 큰 갈등 원인은 여자친구의 '비교 심리'와 '무분별한 지출'이다. 여자친구는 주변 지인이나 회사 동료들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연 2회 이상의 해외여행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저축을 강조하는 A씨에게 지속적으로 카페 방문 등 소모성 지출을 제안하는 점도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A씨는 "현실적인 급여 수준을 고려하면 여행이 무리라고 말하고 싶지만, 매번 돈이 없다는 핑계로 겨우 연 1회 일본 여행 정도로 타협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단순한 경제적 차이를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실망감도 기저에 깔려 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평소 직장 생활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면서도, 정작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이직 준비나 자기계발에는 전혀 뜻이 없는 상태다.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서 현재의 결핍을 소비나 비교로 채우려는 모습이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pr409kcgd4x1w64wgja7.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상당수 네티즌은 "경제관념 차이는 결혼 후 가장 큰 이혼 사유가 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 네티즌은 "20억 자산을 숨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상대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증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는 "소비 습관은 고치기 어렵다. 결혼 후 남편의 자산을 알게 되면 소비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며 우려 섞인 조언을 건넸다.


반면 일각에서는 "20대 후반에 연 1~2회 여행이나 카페 방문은 평범한 축에 속한다"며 A씨가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본인은 자산이 있으니 여유롭지만, 상대는 미래가 막막하니 현재의 소소한 행복에 집착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대체적인 여론은 결혼 전 반드시 가치관의 합의가 선행되어야 하며, 합의되지 않을 경우 파국을 맞이할 확률이 높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