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5일(수)

네타냐후 "미 행정부, 이란 전쟁 상황 매일 상세 보고"... 미국 내 '꼭두각시' 논란 확산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이란 전쟁 상황에 대해 매일 상세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혀 미국 내에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Newsweek)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전날(12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밴스 부통령이 이슬라마바드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란과의 평화 회담 결렬 및 협상 진행 상황을 "미 행정부가 매일 하는 것처럼" 상세히 설명해주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란의 합의 위반으로 인한 미국 측의 강경한 입장을 전하며, 이란 내 모든 농축 우라늄 제거라는 양국의 공통 목표를 강조했다.


인사이트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GettyimagesKorea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정치권과 온라인상에서는 즉각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마크 포칸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정보를 네타냐후에게는 매일 보고하면서도 정작 의회나 미국 국민에게는 알리지 않는다"며 행정부의 투명성 결여를 지적했다.


논평가들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칼럼니스트 글렌 그린월드는 "상사에게 매일 보고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며 이스라엘이 실질적인 상전 노릇을 하고 있다는 식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고, 일부 유튜버와 작가들은 밴스 부통령과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고 맹비난했다.


인사이트2025년 12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마라라고 클럽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이란 공격을 결정한 이후 미국이 이란과 합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과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제로화를 요구하는 이른바 '독약 조항'을 고수할 경우 추가 협상은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시나 투시 국제정책센터 선임 연구원은 현재의 위기가 과거 핵 합의를 무산시킨 이들이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만든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스위크의 논평 요청에 대해 백악관은 답변하지 않았으며, 네타냐후 총리실은 기존 발언을 참고하라는 입장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