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반복되는 연락 두절로 인해 고통받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며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끓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친 때문에 잠 하나도 못 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작성자는 남자친구가 전날 저녁 7시 이후로 어떠한 예고도 없이 연락이 끊겼으며, 평소 출근 시간인 오전 6시가 지날 때까지도 묵묵부답인 상태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작성자를 더욱 분노하게 만든 점은 이러한 '잠수' 행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불과 한 달 전에도 4시간 동안 연락이 두절되고 전화조차 받지 않아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남자친구는 "일이 바빴고 거래처 지인을 만나 밥을 먹느라 연락을 못 했다"며 "휴대폰 충전을 맡겨둬서 전화가 온 줄도 몰랐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과했던 모습과 달리 다시금 반복된 연락 두절에 작성자는 "연애를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연인 사이의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는 상대방의 태도에 깊은 절망감을 드러냈다. 평소에도 퇴근 후 연락 텀이 2~3시간인 것은 기본이고, 전화는 아예 받지 않는 등 일상적인 소통조차 원활하지 않았던 정황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연의 충격적인 반전은 남자친구의 과거 이별 사유에서 드러났다. 남자친구는 과거 결혼까지 생각했던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유에 대해 "코로나에 걸려 연락이 안 됐는데, 전 여자친구가 부모님과 사는 집으로 찾아와 정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전 여자친구는 연락이 닿지 않는 남자친구가 걱정되어 집까지 찾아갔으나, 이를 '스토킹'으로 규정하고 이별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전 여자친구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으나, 본인이 직접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니 이제는 전 여자친구의 행동이 이해가 간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자친구의 가스라이팅 가능성을 제기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연락 두절을 반복하면서 상대를 미치게 해놓고, 찾아오면 스토커로 모는 전형적인 회피형 인간이다", "전 여자친구가 차를 긁은 건 잘못이지만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다", "연락 안 되는 건 사고 아니면 바람이다" 등 남자친구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연락 두절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는 증거"라며 "작성자도 더 이상 마음 고생하지 말고 본인의 인생을 찾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연인 관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반복적인 연락 두절은 단순한 습관을 넘어 정서적 학대에 가까운 상처를 남긴다.
작성자가 느낀 밤샘의 고통과 스트레스는 상대방이 심어준 불안감에서 기인한 것이기에 더욱 뼈아프다.
과거의 이별 사례가 현재의 데칼코마니처럼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작성자가 전 여자친구의 심정에 공감하게 된 대목은 이 관계의 위태로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이번 사연은 건강한 연애를 위해 갖춰야 할 최소한의 도리와 예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회적으로 커다란 울림과 여운을 남기고 있다.